삼성중공업이 최근 아시아의 한 선사로부터 수주 계약을 맺었음을 발표했습니다. 초대형 에탄 운반선인 VLEC 2척인데 총금액은 약 2억 2천만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주한 VLEC 18척 중에 11척을 수주해내며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을 가늠케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조선업의 업황 악화가 그 이유입니다.
최근에도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모채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삼성중공업의
1. 주가 추이
2. 조선업 현황
3. 유가의 영향
4. 증권가 전망
5. 총평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월봉 차트입니다. 상당히 처참한 수준이네요.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에 이르면서 우리나라의 효자 산업 중에 하나였던 조선업의 흥망을 삼성중공업 월봉 차트 하나로 다 설명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가 역시 10년 만에 7토막 이상이 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의 25% 저가 공세로 인해 수주를 다 빼앗기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에 기인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조선업의 현황은 어떠할까요?
과거 국가적인 지원과 시설 투자에 힘입어 세계 1위의 조선업을 키워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많은 수주를 받게 됩니다.특히 부가가치가 큰 유조선과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선박 건조량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한때 세계 3대 조선소가 한국에 있었지만 중국의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엄청난 저가 공세를 펼쳤고, 25% 이상의 저가 수주로 세계 조선업계의 태풍으로 성장합니다.
세계 1위를 내주며 하향세를 지나고 있던 국내 조선업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합니다.때는 2018년 중국에서후 동중 화조선에서 건조한 선박이 2년 만에 부품 불량으로 폐선이 결정됩니다.
원래 대형 선박들은 가격 자체가 천문학적인 금액이기 때문에 25년 이상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됩니다.기술력에 따라 10년 ~ 20년밖에 못쓰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 같은 경우는 처음이었던 거죠.
결국 싼 인건비와 저가 수주로 많은 선박을 수주했던 중국 조선사들은 납품 기한도 6개월 이상씩 못 지키는 저급한 기술력과 불량 선박으로 신뢰를 잃으며 국내의 조선사들로 수주가 돌아오기 시작합니다.결국 2019년에 조선 빅 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 세계 조선업 1위의 자리를 탈환하게 됩니다.
특히 부가가치가 큰 LNG선은 향후 10여 년간 엄청난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친환경 연료의 대세화로 LNG를 시추하는 LNG선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분기에는 카타르 페트롤리엄에서 발주한 LNG선 100척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에 4:4:2의 비율로 발주되었습니다. 총액 규모 23조 원으로 대형 계약이며 모두 국내 조선 기업들이 수주하였습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크기의 초대형 에탄올 운반선인 VLEC 2척을 2억 2천만 달러에 수주합니다. 삼성중공업이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개념 선박으로 2014년에 세계 최초로 수주한 뒤 성공적으로 건조한 결과 다시 수주하였습니다.
조선업은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입니다. 오일 가격이 떨어지면 석유를 시추해서 파는 가격이 오히려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가가치가 큰 선박 중에 LNG선 같은 경우는 유가 하락에 따라 LNG 플랜트 경제성이 하락하여 수요가 감소하게 됩니다.
2020년 1분기에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이 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석유 감산 안을 의논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유가의 폭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조선업종 주가가 폭락한 바 있습니다.
결국 조선업의 해결은 해양 플랜트가 큰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면서 풍력발전 또한 시장이 성장할 것입니다.
해상 풍력은 육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아서 매력이 있는 사업입니다.국내 조선사들 중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만 해상풍력 설치선 건조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설치선은 약 3천4백억 원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이지만 최근 수요가 없다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박 시장은 매년 15%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중공업의 매출액도 영업이익도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그나마 2018년 이후부터 중국으로부터 수주를 많이 뺏어오긴 했지만 아직 예전 같은 실적은 볼 수 없습니다.
2019년 말과 비교해보면 외국인 및 기관의 삼성중공업 주식 보유율이 19%에서 15%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외국인들이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중공업의 52주 최저가 및 최고가는 각각 3,070원과 8,470원입니다.이에 따른 수익률도 처참한 수준입니다.
선박에 대한 비중이 거의 99%입니다.
연구 개발비에 대한 지출을 크게 줄이지는 못하지만 예년만은 못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중공업 주식에 대한 추천에 있어서 중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중립을 추천하였고, 목표가는 4,500원 ~ 6,600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사업 현황이나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그리고 차트를 봐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유의미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설상가상으로 유가까지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며 선박의 수주 절벽에 이르렀습니다.증권가에서도 매수 의견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5천 원대의 주가는 20년 전으로 회귀한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몇몇 수주가 있었지만 예전의 실적으로 회복하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당분간 매수보다는 관망을 해야 될 듯합니다.
조선업계에서 다른 움직임이 포착되면 다시 또 글을 써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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