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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주가 이건 피해야

기업 분석 및 주가 추이

by 호기심충만 2020. 8.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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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에이치엘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이치엘비는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라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 1 ~2년 사이에 많은 이슈가 있었죠. 2019년에는 3달 만에 700% 이상의 주가 상승을 보이며 장중 코스닥 1위를 찍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 6월에는 에이치엘비가 사모펀드에 약 400억 원의 돈을 투자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리고 개발 중인 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의 임상 실험 결과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며 주가 하락이 한 동안 있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논란이 있는 에이치엘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에이치엘비 현황 및 기업분석 (장점 및 리스크)

2. 향후 주가 및 매매전략(해당 종목은 관심 갖지 말 것)

 

1. 현황 및 기업분석

에이치엘비는 신약 개발을 하는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치엘비의 주된 사업은 구명정의 건조 및 수리와 파이프의 제작과 설치 등이 주요 매출원입니다. 에이치엘비 제품 매출의 거의 70% 가까이가 구명정과 파이프에서 창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의 대표적인 바이오 제약업체로 인식되는 것은 임상시험 중인 신약인 "리보세라닙"때문입니다. 

 

원래 구명정을 제조하던 이노 GDN을 진양곤 대표가 인수하여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에이치엘비로 변모시켰습니다. 사명을 변경하고, 자회사 현대라이프보트와 합병했습니다. 그리고 리보세라닙의 개발을 도맡아온 엘레바를 에이치엘비와 삼각합병을 하여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리보세라닙"은 위암 표적항암제입니다. 표적 항암제는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의 특정 부분만을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약물입니다. 물론 아직은 임상 시험 중입니다. 이 때문에 코스닥에서 3위 내에 드는 시총을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가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상승이 있었습니다. 

만약 미국 FDA의 승인이 나게 되면 많은 매출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에이치엘비에 투자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는 오너에 대한 리스크입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진양곤 대표는 글로벌 임상시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임상 3상 중간발표를 했지만, 시험의 내용이 시장에 실망을 앉기며 주가를 반토막 낸 적이 있었습니다. 리보세라닙의 임상 시험 중간 결과가 애초의 목표치에 못 미치자 주가가 급락하였습니다.

 

게다가 최대 주주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유럽 종약 학회(ESMO)에 논문 미제출했다고 알려지는 등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급락을 거듭한 결과 2만 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습니다. 물론 그 후에 유럽 종양학회에서 임상 3상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고, 미국 FDA에 신약 허가신청을 하기로 하는 과정을 거치며 8만 원대로 회복하긴 하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 7월에는 진양곤 회장이 환매 중단 사태로 논란이 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던 사실을 밝히며 판매사에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청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진 회장은 자금을 저 이자 시대에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둬서 자금 운용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주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은 매년 적자 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왜 400억이라는 큰돈을 사모펀드에 맡겼는지에 여전히 의문을 두고 있습니다.

 

2020년 5월에 유상증자를 통하여 3,391억 원을 자금으로 확보하고 바로 400억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입니다. 에이치엘비의 손실된 자금은 개인 사재를 털어서 메꿔 놓겠다고 하였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 1분기 에이치엘비의 매출은 120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영업손실은 52억 원입니다. 심지어 바이오 부문에서는 매출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모펀드에 유상증자 자금을 넣은 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2020년 초에는 에이치엘비의 실질적인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미국 자회사인 엘리바의 알렉스 김 대표가 콘퍼런스에서 리보세라닙을 위암 4차 치료제로 미국 신약 허가 신청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래 3차와 4차 치료제 모두로 생각했던 시장에서는 4차 치료제만으로 한정되면 시장규모가 작아지기 때문에 우려를 제기하였습니다.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하자 에이치엘비의 진양곤 회장은 3차 및 4차 치료제와 관련돼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그리고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3차와 4차를 구분은 크지 않다고 하며 시장규모가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해명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아직 3차인지 4차인지 확정되지 않았는데, 실제 개발하는 자회사 대표는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였고, 게다가 만약 아직 3차인지 4차인지 확정되지 않았으면 굳이 불필요하게 두 개의 치료제가 큰 차이 없다는 것을 회장이 직접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리스크는 바이오기업의 전형적인 리스크입니다. 신라젠 사태로 잘 아시다시피 기대감으로만 큰 상승을 한 주가는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연구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에이치엘비의 연구 및 허가 결과가 잘 나오더라도 그 이상을 상회하는 폭등이 있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시총이 3조 원 전후로 왔다 갔다 합니다. 두 기업은 연 매출이 약 1조 원을 상회합니다. 에이치엘비는 연매출이 384억 원인데 시총은 4조 원이 넘습니다. 신약 하나의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 달만에 7배가 올라가는 등의 폭등은 굉장히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대차 거래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리스크 중의 하나입니다. 에이치엘비의 대차거래에 대한  신용 잔액이 많습니다. 총 거래 주식 중에 돈을 빌려서 산 주식을 의미하는 대차 잔액률이 에이치엘비는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공매도가 부활하고 거품이 빠지면 급락의 가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큽니다.

 

2. 매매전략 (해당 종목은 관심 갖지 말 것)

에이치엘비는 신약 개발 및 임상시험의 통과와 시판 허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엄청난 상승을 이뤄낸 기업입니다. 특히 2019년에는 장중 코스닥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많은 폭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큰 폭등과 폭락이 기사 하나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경향이 큽니다. 전형적인 세력의 털어먹기입니다. 그리고 리보세라닙이 아직 미국 FDA에서 시판 허가를 받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사히 그렇게 된다 하여도 위에서 설명드린 여러 가지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다른 거대 바이오 제약사들인 한미약품이나 유한양행이 1조 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에 시총 3조 원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에이치엘비의 매출 384억 원에 시총 4조 원은 초라한 매출과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결과가 다 반영돼도 큰 상승은 바라기가 쉽지 않습니다.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주봉 (1년간 약 10배의 차이)

이렇게 리스크가 많고, 홀, 짝 고르기와 다를 바 없는 도박성 강한 종목은 애초에 관심 갖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게 먹더라도 잃지 않은 것 전략으로 가야 합니다. 투자는 리스크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접근해야 롱런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상승하게 되더라도 후회할 필요는 없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다른 좋은 종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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